1. 내가 독학학위제를 선택한 이유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했어요.

하지만 제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못해서 그런건 아닌데 고졸이라는 학력은 사회에서 저를 열등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듯 했어요. 뿐만 아니라 자격증은 취득자격도 제한, 일자리제한을 받게 됨을 알았고 29살에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하여 3년동안 낮에서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 대학을 다녔어요.

저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는지 능력보다 그저 열심히 해서 3년내내 장학금을 받고 수석으로 졸업을 하였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워 다른사람들처럼 주간에 대학에 다니는건 사실 힘든일이였어요. 1남 4녀중에 막내인 저는 오빠는 서울대졸업, 언니두명은 교대졸업, 언니한명은 종합병원 간호사에 형제3명이 석사까지 마쳤고 조카8명도 다수가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고 노력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초등학교단짝이었던 친구는 현재 종합병원 전문의의사로 있기에 제 자신이 더 노력할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유치원임용시험에 도전했지만 몇년째 1차에서 최종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었고 함께 스터디하는 4년제졸업한 선생님들의 수업실연 능력을 보면서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고 학사를 받은 선생님들은 공부의 깊이가 다르구나 하는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되었고 1년에 한번씩 있는 시험에 고배를 마실때 마다 1년이란 시간을 허송세월보낸것 같아 아까웠어요. 그래서 학사와 임용공부를 함께 병행하기로 하고 방송통신대학에 입학을 했어요. 전문대 3년을 나왔지만 방송대는 2년을 더해야하고 시험, 과제물이 많아서 힘들어서 1학기를 하고 휴학을 했는데 독학사를 알게 되었고 한번의 시험으로 학사를 취득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독학사4단계 시험이 11월초였고 임용시험이 11월 20일경이라 국어와 국사를 공부하기에는 임용시험에 무리가 될 것 같았어요. 임용시험 장수생으로 이론공부가 어느정도 되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공부해서 전공4과목을 90점이상 받아 총점합격제로 합격하기로 전략을 짰어요.

그리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공부를 하고 요점정리를 해서 외우고 모의고사책을 사서 문제를 풀어보았어요. (요점정리는 컴퓨터로 하고 프린트해서 보았어요.) 그런데 임용공부와는 또 다른 내용들이 꽤 많았고 객관식60점에 주관식이 4문제에 40점이라 주관식 1문제만 틀려도 90점이 되었기 때문에 전공과목을 90점이상 받는것은 어려움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8월달에 결혼 만2년만에 기다리던 아기가 생겼고 심한 입덧으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토하는것이 일상이라 임용공부도 하지 못하고 몇달을 보냈어요.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토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친정에 가 있기도 하고 거의 탈진상태였기때문에 독학사시험을 내년에 봐야겠다라고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내년이면 아기도 태어나고 또 힘들것 같아 일단 독학사시험을 보고 국어와 국사는 불합격하더라도 전공4과목만이라도 합격해놓고 내년에는 과목합격제로 국어와 국사를 공부해서 합격해야겠다고 전략을 바꾸고 시험을 보기로 하고 하루전날 아픈몸으로 침대에 누워서 몇달전에 요점정리해놓은 것을 훑어 보았어요. 그리고 시험전날에도 몸살이 와서 끙끙대는 저를 보고 신랑은 아프니까 시험보러 가지 말라고 했지만 포기하기 싫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시험당일날 아픈몸을 이끌고 아침도 못먹고 시험을 치러 갔어요. 어제도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시험당일날 쉬는 시간에 과목별로 요점정리한것을 외웠어요.

임신초기라 오래 앉아있으면 배가 아프고 유산위험도 있었기때문에 공부를 하나도 안한 국어와 국사는 아는 것만 최대한 풀고 1시간만에 나와 승용차에 의자를 뒤로 젖혀놓고 누워서 요점정리한것을 외웠어요. 그리고 전공시간에도 배가 아파서 1시간이상 앉아 있을수가 없어서 최대한 답을 적고 빨리 나와서 승용차에 누워서 다음시간 공부를 했어요. 점심은 준비도 못했고 아픈몸으로 근처시장에서 안먹히는 김밥한줄을 꾸역꾸역 먹고 또 요점정리한 것을 외웠어요.

그렇게 오후4시까지 시험을 보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또 시험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들이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뿌듯해했어요.

국어와 국사는 공부를 하나도 안했고 전공4과목도 90점이상 받을 자신이 없었기에 총점합격제로 합격할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답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할수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위에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시험을 볼때 힘든상황이였어요.

너무 힘들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싶기도 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괜히 욕심부리다가 시험도 합격못하고 아기도 유산되면 어떡하나 걱정되었지만 도전했어요.

사실 저는 전공4과목만이라도 합격했다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합격여부를 확인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전공과목이 점수가 높아서 총점합격제로 합격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국어와 국사는 정말 부끄러운 점수이지만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앞으로 대학원을 진학할수 있다는 자격이 생긴것이 아주 기쁘답니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항상 학사학위를 받은 선생님들이 부럽고 제자신이 전문대 졸업인게 위축되었었는데 이제 학사학위를 받고 조금 더 당당하고 큰 꿈을 꾸게 될 수 있어서 기쁘답니다.

앞으로 석사이상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고 좋은 유치원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도 노력하고 공부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준 독학사제도와 imbc캠퍼스에 감사에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수험번호, 학위수여 예정증명서 또는 성적 또는 취득점수 캡쳐 이미지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