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동안의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독학사가 끝났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언가를 열심히 한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열심히 놀다가 들어간 대학은 제 마음에도 부모님 마음에도 들지 않았습니다. 거리는 너무 멀었고 등록금은 비싼편이 아니었지만 다닐 의욕이 없었기 때문에 내기 아까웠어요. 좋은 대학나와도 백수, 백조되는 판국에 다니고 있던 대학에서의 미래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편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처음 편입을 고려할 땐 막막했습니다. 어떠한 계획없이 편입이라는 목표만 있다보니 막연하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영어는 아버지 일 때문에 해외로 자주 나가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는데 제일 힘들었던 것이 학점을 채우고 편입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였어요.. 처음 접한 것은 학점은행제였지만 주변의 독학사를 시작하는 아는 형이 최단기간으로 학위취득할 수 있는것은 독학사 뿐이라며 강력추천하더군요.ㅎㅎ 그래서 독학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인 추천으로 시작하니 좋더라고요.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혜택도 많았어요. 형의 담당선생님께서 저도 봐주셨는데 정말 친절히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 잘해주셨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간단하게 나오는 정보도 그냥 전화로 다 물어봤습니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
공부는 담당선생님께서 짜주신 플랜으로 했습니다. 하루에 4시간 이상은 했는데 편입을 위해 높은 학점을 받으려고 4단계 시험은 특히나 담당선생님 플랜따라 열심히도 했네요. 학점은 4단계 성적만 반영되니까.. 부모님도 담당선생님과 통화하시면서 틈틈이 학습 체크하셨는데 부모님의 그런 관심이 처음이라 기대에 부흥하려 더 열심히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공부비법은 별거 없습니다. 암기는 노트정리 따로 해서 생각날때마다 외우고, 경영학은 계산문제도 좀 많은데 그런건 강의보면서 이해하고 그래도 모르겠는 것은 1:1문의합니다. 저처럼 편입목적이신 분들은 다른 전공서적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특히 4단계는 주관식 배점이 커서 더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했던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이론을 웬만큼 공부했다 하면 기출문제를 쭉 풀어봅니다. 저는 파이널적중예상문제와 모의고사 다 찾아서 풀어봤어요. 저는 학사캠퍼스 교재 위주로 공부를 했는데 문제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기본서에도 문제가 학습확인 식으로 중간중간 있었고 파이널적중예상문제는 말할것도 없이 문제만 있어요. 강의는 교수님들 모두 한실력 하십니다. 처음에는 정규대학이 아니라 별로 기대를 안했었는데 기대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실례지만 제가 다녔던 대학 교수님들과 견주어 보아도 더 좋을 만큼 만족했어요.
슬럼프는 같이 공부하는 형이랑 많이 떠드는 것? 딱히 슬럼프가 심하게 오지도 않았고, 온다고 하더라도 이렇다할 해결법은 없습니다.
앞으로의 진로는 일단 편입입니다. 대학들도 독학사에 대한 평이 좋다고 해서 스카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합격이후 편입공부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또 큰 고비 하나를 넘겨야 제가 원하는 대학의 학생이 되는데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편입생각만하면 떨리네요. 학사캠퍼스와 함께여서 좋았고, 담당선생님을 통해 학사캠퍼스와 소통할 수 있어서 학습이 더 수월했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점수로 학위취득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과 성적표는 어떻게 올려야 하나요? 이미지가 안나오는데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