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저는 대학병원에서 3교대를 하며 지내던 전문학사학위증을 가진 간호사였습니다. 매번 새롭게 들어오던 후배들은 모두 4년제 대학을 나와 학사학위증을 가지고 있었고, 경력은 몇 년씩 차이가 났지만 들어오는 월급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또 같이 대학을 다니던 친구들은 대부분 학점은행제나 RN-BSN, 방통대 등을 통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던 중이었고, 3교대를 하며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의 모습은 하루하루 고역으로 보였습니다. 없는 오프에 학교를 나가고 퇴근 후 과제를 하던 모습, 6개월에서 2년여까지 많은 시간동안 공부를 하며 일까지 해내는 모습이 벅차보였습니다. 학사학위를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그 방법 또한 항상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던 선생님의 독학사를 통한 학사학위취득, 그리고 그 학위증을 통한 대학원 진학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 분의 추천으로 독학사와 iMBC캠퍼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8월 중순경 iMBC와 카톡으로 상담을 하였는데, 실시간으로 답장도 오고 상담사분이 너무도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그동안 망설였던 마음을 접고 바로 강의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저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찍이 책은 구매해놓았지만.. 3교대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역시나 쉽지 않았고, 9월부터 다행히 휴식기를 가질 수 있어서 약 7주정도의 기간동안 계획을 세워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일주일 간격으로 한 과목씩 공부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 과목을 이어서 공부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연결지어 공부하면 더 집중이 잘 되기도 하여 1주차에는 국어, 2주차에는 국사, 3주차에는 간호과정론.. 이렇게 매주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시작하였습니다. 6과목이어서 마지막주차에는 각 과목을 정리하고 문제풀이과정에서 어려웠던 문제, 틀렸던 문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 중 전공과목은 조금이나마 임상에서도 적용하던 부분이 있던 터라 손 놓은 지 꽤 되었던 교양과목부터 시작했습니다.

국어.. 정원상 선생님 강의 정말 귀에 쏙쏙 들어와서 좋았습니다.ㅠㅠ 한 주에 한 과목씩 1회독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서 강의를 1.4~1.9배속으로 듣곤 했었는데 정원상선생님의 목소리, 발음.. 너무 좋아서 강의를 배속으로 들어도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강의 내용이 정말 알찼고 중요한 부분을 콕 찝어 강조해주시니 그것만 믿고 이해하고 암기하였습니다. 점수도 국어가 가장 잘 나왔는데 객관식 문제는 딱 한 개 틀리고 다 맞았습니다.ㅠㅠ

국사는 시간상 김소강, 임찬호 선생님 강의를 전부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시험에서 생각보다 까다롭게 나왔던 과목이 국사였는데, 강의를 듣고도 모르는 부분은 항상 찾아보고 넘어갔었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두 분의 강의를 모두 들었다면 좀 더 쉽게 문제를 풀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공과목은 대학시절에 재미를 하나도 느끼지 못했던 과목들이 있어서 정말 하기 싫기도 했고 임상과 또 이어진다고 생각해서 듣기 싫었던 과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열의가 대단하기도 했고 강의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간호연구방법론은 내용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좀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시험에서 어렵다고 느꼈던 그 부분(자료분석 및 통계)들이 많이 나왔어서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시험자체는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느꼈는데, 암기보다는 이해를 하고 기본서에 충실하라던 선생님들의 말이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주관식 문제는 반은 적절히 답안을 쓸 수 있는 문제가, 반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나와서 성적이 나올 때까지 걱정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남았는데 마킹에서 실수를 하니 시간이 훅 줄었습니다. 그래도 넉넉하게 답안지 작성할 시간이 있으니 최대한 주관식 답안칸을 작성하고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독학사를 준비하려고 책을 구하러 여기저기 서점에 참 많이 가보았습니다. 책 내용을 살펴본 후 구입하고 싶어서였는데, 큰 서점에 가도 책이 많이 없어서 당황했었습니다. iMBC를 통해 알맞은 책도 구할 수 있었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독학사를 끝내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원서접수 기간이나 수험표출력 때에도 잊지않도록 이것저것 알려주셨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독학사를 하며 다시금 간호사로서 마음을 다지게 되었고,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3교대를 하면서도 충분히 합격했을 것 같은 독학사 시험이어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독학사를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만, 그 어떤 것이든 노력하는만큼 결과를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간호사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