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학사가 있다는 것을 올해 3월이 되어서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몇 십년 전에 사정상 영문학과 2년 수료후 직장생활 하며

결혼해서 살고 있었던 처지라 ... 학사 자격증에 대한 소망은 있었지만 ㅠㅠ

부랴부랴 독학사 시험의 내용, 응시자격, 과목 등 인터넷으로 샅샅이 찾으며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1년 안에 합격해야 한다고도 다짐도 하면서요.

2년 수료한 대학교에 가서 수료증명서와 성적 증명서를 떼고

다행히 저는 3단계부터 해도 되는 경우라서 넉넉한 마음으로 imbc(당시엔 학사캠퍼스)에

전화해서 교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영어공부는 계속해오던 상황이라서 영어 공부 자체는

문제가 안되었지만, 예를 들면 고급영어, 고급 영문법은 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3단계에 필요한 과목 영어발달사, 20세기 영미소설, 20세기 영미시, 미국문학개론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있고 해서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imbc 상담 하시는 분은 동영사 강의도 추천하셨지만 당시에 동영상 강의는 화질이나

음질 등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름 제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도 있었구요. 

독준모에 가입하고서 보니 민병선 1830제 추천이 많이 뜨더라구요.

그래서 그 책을 구입하려고 했더니 이미 절판된 상태였고, 책 사본을 구입했으면 했는데

이상하게 잘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막 스치는 생각이 국립 도서관이나 대형 도서관엔 혹시 비치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국립 도서관을 찾아보니 그 책이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전화로 물어보니 복사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고요.

국립도서관에 가서 민병선 1830제에서 필요한 부분 일일이 복사했습니다.

좀 몸이 수고로웠지만 그래도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발달사였습니다. 책을 보니 내용도 방대하였지만

영어의 철자의 변경되고 발음되는 과정에 대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영어 구조적인 부분을 다루는

영어통사론으로 과목을 변경해서 공부하자고 마음을 바꿨지요.

영어통사론 교재 찾는 것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imbc는 그 교재가 없었고,

타 독학사 사이트도 찾아보면서, 방통대 등... 많이 인터넷으로 찾고 뒤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겐 영어통사론 교재만 세 권이 있습니다. 이리저리 비교하며 독학으로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3단계 첫 시험인 미국문학개관을 보고는 생각보다 어려워서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년을 기약해야 할까보다라고 여겼지요.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고요.

그런데 발표난 것을 보니 미국문학개관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영어통사론이 가까스로 합격했었다는 것이 좀 충격적이었지요.

사실 영어통사론이 기존의 영어통사론에서 나오는 문제 유형이 아니라 당황하긴 했었지만

그렇게 점수가 가까스로 넘긴 정도로는 생각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곤 한 달 남짓 4단계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방대한 양이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3단계부터 했기에 영어학개론이나 영문학개관은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은 미리 구입해두었지만 거의 공부는 하지 않았던 상태였기에요.

국어도 또한 걱정스럽기도 했구요.

일단 계산을 좀 했습니다. 총점제가 좋다고 상담하시는 분이 조언을 주셨기에

6과목 360점이면 합격인데, 그리고 과락 점수는 없고 그저 총점만 맞춘다면

제가 잘하는 과목에서 80점 이상 나오고 못하는 과목에서 40점 이상 나오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좀 느긋한 마음을 가지려고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자고 했지만 세 과목에 대한

두려움은 늘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imbc에서 찾다보니 국어는 3개년 기출문제 강의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일이 노트하며 강의하시는 선생님들의 찬찬한 강의를 놓치지 않고 필기했습니다.

반복되는 문제들이 있었고요. 그러면서 국어 교양과목 교재도 보기 시작했습니다.

훨씬 수월하게 공부가 되더군요.

영국문학개관은 민병선 1830제, imbc의 영국문학개관과 4단계 적중예상문제 등을

보면서 교차하며 몇 번씩이든 공부했습니다.

미국문학개관도 다시 보았지만 역시 쉽진 않았구요.

영어학개론은 그야말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결국 타사이트에서 하는 10회 모의고사 문제만 풀면서 정리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름 4단계 준비를 마쳤습니다.

시험 마지막날 역시 imbc의 온라인 모의고사 3년치를 일일이 과목마다 찾아서

출력해서 마무리 공부를 했습니다.

너무 잘 해설해주신 부분들이 많았고 각 과목마다 필요한 것들을 확인하며

검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시험 첫 시간에 국어 과목이 예상외로 쉽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이 다수 나왔구요.

얼마나 기뻤는지요.

시험을 다 치루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이번엔 3단계처럼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가족들에게도 잘 치룬 것 같다고 말했고요.

역시 예상대로 시험 성적은 6과목 모두 60점 이상 나왔습니다.

좀 외람되지만 3단계에서 영어통사론으로 공부했던 것이 영어학개론 4단계에서

공부할 때 잘 했다고도 생각되었고요.

만약 영어발달사로 공부했다면 영어학개론 공부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돌아봅니다.

그래서 내년엔 imbc도 2단계 영어음성학 3단계 영어통사론 교재와

동영상 강의를 준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영문학사학위가 여러모로 제겐 새로운 도전을 할 발판으로 다가옵니다.

내년엔 다른 학사학위를 도전해볼까도 고민 중이고요.

영어독학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영어 독학사는 영어를 일단 어느 정도 해놨어야

1년 안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영어가 안되어 있는데 다른 과목에 할애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1년 안에 내지는 2년 안에 독학사가 되려고 하신다면 영어에 대해서

일단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중학 3년 내지는 고등 1년 정도의 실력은 갖추셔야 도전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끝으로 imbc에 올려진 자료들 충분히 활용하시길 바라고요.

너무 좋은 자료들이 제공되고 있으니까요.

imbc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 저는 국가평생교육원 독학사에 잘 인증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받아 적은 성적 올립니다.

국어               88점

영어               95점

영미문학개관   77점

영어학개론      78.5점

영미소설         65점

고급영어         9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