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고싶은 만큼 공부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품고 살던 중, 학사캠퍼스의 독학학위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공부랑은 담쌓고 산 세월이 어언 20년이 훌~쩍 넘었는데 해낼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이제와서 공부는 무슨...이라는 생각때문에 한동안 망설였습니다. 

그때 우리 큰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옆에서 같이 공부해주는 엄마가 되면 저도 하고픈 공부를 할수 있고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문대 관광 영어통역과를 졸업하였기에 3학년 영어 영문학과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일과 여러 집안행사로 바쁜가운데 , 처음엔 시간 내는게 영 쉽지 않았습니다..그래서 공부할수 있는 시간을 무조건 일순위로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2시간, 가사일을 마친 저녁시간 2시간엔 무조건 인터넷 앞에 안기로 말이죠. 

그러기를 약 3개월 후에 치러진 시험에선 고급영어가 보기좋게 물먹고 말았습니다.  한 과목 아슬아슬한 낙제때문에 저는 일년을 다시 기다려야 했습니다. 

 3단계 고급영어하면서 저는 일학년 과정과 이학년 과정이 빠졌기에 단어공부가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단어장을 만들어  길가면서, 아님 병원 대기할때등 자투리 시간에 단어를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면서 4단계 공부까지 병행했습니다..

드디어 3단계 시험..한과목인지라 너무 맘놓고 있었나 봅니다.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남기고 답지에 옮겨 적는데, 몇분 안남은터라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주관식 답의 글씨는 엉망이었죠.ㅎㅎ..그러면서 우리 아이들 시험칠때도 이렇겠구나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4단계는 3단계하면서 어느정도 해 놓았고 고급영어나 기초영어과목은 겹치는 부분이 많아 훨씬 편안히 공부할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4단계 시험날 ..저는 별 두려움없이 경험자답게  시험을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는 전과목 좋은점수로 합격의 영광을 안았습니다..물론 고3이었던 우리아이는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였고,떨어졌던 엄마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올해엔  거꾸로 제가 공부할때 옆에서 책을 읽으며 응원해 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혹시 할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갖고계신 분 계시다면 용기를 내십시요.

전 끝까지 성실했던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그리고 더불어 무엇이든 할수 있을것 같은 용기도 보너스로 갖게 되었습니다..알찬 강의로 함께해주셨던  학사캠퍼스 교수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