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부모님 손을 잡고 산골의 작은 기숙형 대안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어릴 때 핸드폰도 없이 좋아했던건 운동장에 뛰면서 축구하고 야구하던 게 전부였는데,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낭비였다고 생각하여 검정고시를 응시하였습니다. 최대한 빨리 검정고시를 따놓아서 중학교 1학년에
올랐을 때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하였습니다.

-1과정
준비기간 6~7개월 전: 중학교 공부하던 제가 대학교
과정을 감자기 공부하면 당연지사 이해가 가지 않을게 뻔합니다. 그래서 독학학위제 응시년도 전년도에 2/3과정 iMBC 세트를
미리 받아서 1회독하였습니다.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잘 안됩니다. 그냥 과학동아나 신문처럼, IT잡지
보는 것처럼 책을 정독해보세요. 처음엔 누구나 어렵습니다. 잘
이해가 안 갈 때는 그 주제를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해서 관련 내용을 학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은
최고의 선생님이기도 하니까요. 전
네X버 지식X 에도 질문 올려서 정보를 받았습니다.

-1년간
수없이 필기할 여러분들을 위해:여러 색의 펜을
사용하십시오. 저는 아버지가 어린이날에 스테들러 12개짜리
셋트를 선물로 주셨는데, 그게 참 좋더라구요. 각
펜 색깔에 역할을 부여하십시오. 구성도에는 빨간색, 과정을
표현할 때 번호는 초록색, 코드는 주황색..다양한
색깔에 역할을 부여하면 가독성이 올라갑니다. 노트는 정말 중요한 자산이 되기 때문에 꼼꼼히
관리해 주세요. 그리고, 글 위주보단 그림, 모형도, 중신의 노트가 되어야 합니다. 글도 키워드만 찝어서 정리하는 것이 나중에 눈에 쉽게 들어올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1과정(교양): 1과정 교양과목은 수능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짐작이 됩니다. (수능은 보지 않았지만 전 응시자들의 의견이 그렇습니다.) 국어/국사는 책을 읽듯이 학습하면 재미가 붙습니다. 옛날에 국어 교과서에 있는 문학 읽으면 솔직히 조금 재밌죠? 독학사
국어와 국사도 책을 읽듯이 학습하고, 노트에는 간단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암기하면 편합니다.

국어: 작품명/작자/종류/스토리/특징

국사: 시대별로 정리하는데 1과정은
큰 사건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왕 이름/집권 시기 일어난 일 이렇게 정리하면 됨.

영어: 영어는 독학사 iMBC책
하루에 한 장 씩 공부하고, 인강 계속 들었더니 90점대
나오더군요. iMBC만 믿으세요.(귀찮아 보이시겠지만 정말입니다.) 하루에 어휘 2~3장씩 외워주고 문법 1장씩 공부하였습니다.

-2과정(전공기초): 2과정은 상당히 기초적이고
쉬운 과목들입니다. 더군다나 책을 보시는 것이 두 번째라면 정말 쉬울 것입니다. 노트 필기를 슬기롭게 한다면 점수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C프로그래밍: 책에 각종 C언어 코드가 나오게 되는데, 코드를 직접 노트에 베껴가면서 프로그램의 구조를
익히면 좋습니다. 또 Dev C++나 Visual Basic 등의 C언어 작성
프로그램으로 책의 코드를 직접 구현하면서 학습해보세요.

이산수학: 컴퓨터는 오직 0과 1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0과 1을 다루는 것부터가 컴퓨터를 배우는 기초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산수학은 쉬우면서도 중요한 과목입니다. 0과 1만
사용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배우세요. 개념원리나 쎈 같은 수학문제집에서
개념을 학습한다는 마인드로 대하면 훨씬 쉬울 것입니다.

자료구조: 옷장, 책장, 서랍, 사물함…물건을 담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입니다. 데이터를
담는 방법 역시 ‘자료구조’라는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교재를
보시면 C프로그래밍처럼 책에 코드가
많은데, 그것을 직접 구현해 보고, 노트에는 자료구조의 구성도를 그려가면서 자료구조의
원리를 이해하면 좋습니다.

논리회로설계: 이산수학에서부터 출발하는 과목으로, 0과 1을 활용한 각종 회로도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기 회로가 아닌, 논리적인 표현의 회로이므로
간단합니다. 입력값이 0과 1인 모든 경우를 정리한 표를 잘 암기하세요. 그리고 직접 그림을 그려보면서 손에 회로를
익히세요.

시스템프로그래밍: 어려워 보이는 과목이지만, 사실
영어, 일본어같이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똑같습니다. 처음에는 Hello, Nice to meet you같은 간단한 회화를 배우듯이 간단한 프로그램 코드를 암기하고, 점점 길고 복잡한 코드를 학습하세요. 공부하는
순서는 책의 앞면부터 뒷면으로 하시면 되겠죠? 아 물론 어휘
암기(각종 어셈블리어)와 회화(각종 프로그램 사이클(인출/간접/인터럽트 등))익히는 건 필수입니다.

컴퓨터시스템구조: 컴퓨터를 해부하듯이 각종 장치들의 세세한 구조를 학습하는
과목입니다. 설계도를 보는 것처럼 생각하시고, 노트에 직접 장치의 구성도를 그려가면서 학습하고, 하나의 데이터가 처리되는 과정을 직접 한 단계씩 따라가면서 학습하면 좋습니다.

-3과정(전공심화): 3과정 공부할 때 같은 한글인데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요? 분명 전 문장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다음 문장부터 갑자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요? 정상입니다!  3과정은 참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저의 노하우가 도움이 안될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실제로 이 과목을 학습하는 대학교 3학년 지인과 연락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학습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계속 질문하고
답을 얻었습니다. 질문을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그리고 수준이 높다 보니,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직이라고 생각하고, 업무 지침서를 읽는 기분으로 읽어야
합니다. 주된 내용을 질문을 많이 하는 것, 사람이
없다면 인터넷을 활용하세요.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공학: 제 생각으로 극악의 난이도였던 3개의 과목입니다. 특히 책에서 표로 정리된 내용이 많은데, 이런
표 내용들은 필기할 때 베껴 쓰는 것 외엔 필기하기도 난감합니다. 이럴 땐 키워드만 살려서 필기해주세요. 필기는
가독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시험 대비 기간에는 자신의 필기 노트에 의존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 색의 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
것이구요.

그리고 3과정처럼 수준이 높은 과목 내용들은 공무원, 정보처리기사, 네트워크관리사 대비 문제집 등 각종 국가자격시험에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중에
각 과목에 맞는 문제집을 사서 한번 풀어보세요. iMBC 기출문제집도 풀어야 겠죠? 그리고 오답 노트를 만드세요. 다른 과정은 필기
노트가 중요했다면, 3과정은 오답 노트가 여러분의 당락을 좌우합니다. 오답노트에는, 틀린 문항일 ��추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정리해야 합니다. 객관식
보기에 모르는 단어부터, 그 지식을 얻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개요까지 정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정리하다보면 하나의 문제를 통해 배울
점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오답이 합쳐져서 새로운 하나의 교과서로
탄생하게 되죠. 명심해 주세요. 오답노트
정리가 관건입니다.

-4과정(학위취득): 학위 취득 관문 앞에 오신
여러분들은 극악의 3과정을 통과하셨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준비기간도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복습하고 자신의 필기 노트를 살펴보면서 여유롭게 시험에 대비하세요. 4과정은
교양과목이 1과정보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새롭게 배워야 하는 과정이 다소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특히 네트워크 과목은 역대 최고점이 70점대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수준이 높으므로, 점수가 안 나오거나 어려워도 안심하세요. 정상입니다!

처음엔 누구나 힘듭니다. 처음엔 누구나 어렵습니다. 제가 3과정을 1번 불합격하고 3개월간 방황했을 때처럼 여러분들 앞엔 어떤 일이 들이닥칠지 모릅니다. 하지만
성공은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은 보통 초라하죠. 꾸준함. 매일매일 iMBC에서 제공해주는 스케줄표 지켜가면서 학습하시고, ‘떨어지면
어떡하지?’같은 실패를 가정한 바보 같은 걱정은 떨쳐내 주세요. 여러분은
그러한 걱정을 하실 자격이 없습니다. 긍정적인 미래만을 그리십시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합니다.

제 노하우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을 기원합니다!

한 고등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