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학점은행제를 신청하려고 학교를 알아봤는데 집에서도 멀고, 그닥 좋은대학도 아닌데 굳이 거기까지 가면서 차비며 학비를 들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던 차에 병원에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독학사를 예전에 했는데 훨씬 시간과 비용이 덜 든다며 추천해주셨습니다.

따로 시간내서 어디를 찾아갈 필요도 없고, 학교를 다니면서 1년동안 시간을 낼 필요도 없거니와 비용도 훨씬 훨~~씬 저렴하여 당장 알아보았습니다. imbc를 신청하기전에 YJ학사인가에 전화했었는데 90만원이라해서 약간 고민하던 중에 imbc가 더 싸서 여기를 신청하게됐습니다.

저는 두달 전부터 시작했는데 강의는 1.5배로 해서 하루에 4-5개씩해서 들었습니다. 전공과목은 강의를 다 들었지만 교양은 예전에 한국사능력시험을 친적이 있어서 대충 훑어보았고, 영어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예상문제집은 과목별로 찢어서 다니면서 시간날 때마다 한두개씩 푸니 빨리 풀렸고, 틀린 것은 표시해두었다가 다시 풀었습니다.

솔직히 시험치러 가서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문제가 너무 낯설어서 정확하게 확신을 갖고 정답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상문제집 문제는 너무 쉬웠던 거 같습니다. 끝부분은 그냥 대충 이론보고 문제집에서 문제도 몇개 없었는데 주관식 줄줄이 3문제나 나와서 ˝망했다..˝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집도 있고, 매년 시험이 있으니 내년에 다시 한번 치면되지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쳤던 거 같습니다. 합격을 한다해도 간당간당하게 붙을까, 불합격이면 얼마나 점수 차이날까

계속 생각했었는데 합격이란 말에 그날 하루가 너무 좋았습니다.

주관식은 다 적긴했었는데 점수를 잘 쳐준거 같습니다. 주관식은 비워두지말고 꼭꼭 다 채우세요. 배웠던것들 중에 어려운말이 아니라도 본인이 말하려고 하는게 이거다 하는 정도로 적으면 부분점수라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병원 내에서 모두 제가 시험치는 걸 알고있어서 조금 신경쓰였는데, 수확이 있는 한 해여서 뿌듯합니다.

2017년에 시험치시는 분들도 모두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