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번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만큼 합격의 기쁨이 큽니다. 대학 1년을 수료하고 미국유학을 떠났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 정도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던터라 복학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으나 막상 손에 잡히는 일도, 계획도 없이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고졸자로 현대 한국사회를 살아가기 힘들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영 싫었지만 현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독학사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충분히 알아보고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만 1년의 시간을 공부했습니다.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아서인지.. 남들이 알만하다는 작품의 제목도 내용도 제게는 생소하였습니다. 교재에 정리된 내용이 큰 틀을 잡는데 많은 되움이 되었지만 저같은 초심자에게는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이것만 공부하면 된다 이런 것은 없다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부적인 정보를 얻고 직접 작품을 읽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터디 모임이 가장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역은 각각이지만 채팅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토의하고 또 서로를 격려한 덕에 여기까지 별다른 슬럼프 없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독학사를 공부하면서 교육쪽에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평생교육사와 기타 자격증을 취득해서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들을 위해 일할 예정입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이루어 간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목소리에 휘둘리기 보다는 소신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하루하루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독학사 출신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더 공신력 있는 제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