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대하여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대학교 1학기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학교를 다니다 보면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있나?˝, ˝아.. 재미없다.˝ 등 여러 생각이 들게 되면서 방황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군 복무를 빨리 마치고 나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야지 하며, 1학기 마치고 바로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부대 내에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던 도중 독학사가 1년만에 4년제 대학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독학사 관련 사이트들을 검색하다가 Imbc 캠퍼스(2015년 당시 학사캠퍼스)를 알게 되어서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군대 안에서는 군학사넷 이라고 독학사를 준비하는 군인들에게 imbc 캠퍼스(당시 학사캠퍼스)에서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기에 1단계는 책만 주문하였지만, 막상 행정병 특성상 야근이 많아서 한번도 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책만으로도 1달 공부하여 겨우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단계를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여서 3과목만 겨우 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16년 전역 후 다른 진로를 준비하다가 결국 준비하던 길을 못 가게 되어서, 2017년에 바로 독학사 2단계부터 imbc 캠퍼스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단계는 일단 (강의+문제풀이) 들었습니다. 전혀 생소한 영문학 강의를 들으려하니 집중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는 보자.” 라는 식으로 말 그대로 TV 보듯 봤습니다. 문제풀이에서도 스스로 풀려고 했으나 맞추는 문제가 거의 없어서, 문제풀이까지도 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좀 몇 번 듣다보니 “아.. 이 사람이 이런 이유로 이렇게 말했구나.” 라는 느낌으로 겨우 이해하는 척 하다가 시험 당일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지만, 결국 아슬아슬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전반적으로 나머지 과목들은 imbc캠퍼스의 문제집의 유형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으나 영어학개론은 실제 시험과 비교했을 때 문제 유형이 생각보다 비슷하지는 않았기에, 이 파트는 조금 유의해야 할 부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3단계도 2단계처럼 한결같이 시청만 했었습니다.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았고, 모든 강의를 그저 보는 것만 집중했습니다. 강의들을 누워서 보고 또 엎드려서도 보고 그러다 보니 내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당일도 여전히 떨리고 불안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강의와 책으로 닦여진 실력으로 겨우 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시험과 비교했을 때, 고급영어와 고급영문법 시험의 단어들이 책에 나오지 않는 것도 있었기에 어휘력이 부족한 저로써는 많이 위험했었고, 특히 영어발달사는 영어학개론처럼 책하고는 생각보다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많았기에 개인적으로 영어발달사의 경우는 문제풀이보다는 개념 위주(ex. 무접파생의 뜻 or 특징들은?)로 공부하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문제풀이만 집중하다가는 시험장에서 적잖이 당황하게 되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4단계도 그냥 알든 모르든 9시 뉴스 보듯 공부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잘 몰라도 전 단계들을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복습하듯 하였습니다. 특히 영어학개론에서 부담을 많이 느껴서 2단계 영어학개론을 한번 더 들었었고, 나머지 과목을은 4단계 강의만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4단계는 많이 듣고, 많이 풀고, 많은 개념들을 생각하고 마지막 시험치기 전 심호흡 하고 응시한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쉽게 나와서 좀 기분이 좋았지만, 점수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결론은 일단 이해가 안되면 그냥 보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단적인 예로 강의를 틀어놓고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기만 해도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꾸준히 듣다보면 익숙해져서 오히려 반가운 마음이 들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강의를 봤음에도 문제가 안 풀리면, 선생님이 하시는 문제풀이도 보면서 익히다보면 자연스레 습득 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또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미소설이나 영/미문학개관 부분의 작품들은 되도록 책으로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4단계 주관식 시험에서 특히 책 제목과 등장인물 그리고 내용을 많이 물어봤습니다. 실제로 주홍글씨 서문에 관련된 내용을 묻는 문제가 나와서 빈칸으로 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사실주의, 상징주의(실제로 초월주의와 그 인물들 2명을 영어로 서술해야하는 주관식 문제)와 같은 문예사조와 그 시대의 인물들까지 영어로 기술해야하는 부분도 있어서, 개념들을 그저 한글로만 알기보다 영어로 문예사조와 그 인물들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저도 준비하는 처음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역하고 준비하던 진로는 결국 실패하게 되고 마지막이다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독학사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있는 순간마다 울컥하고 자괴감이 들고, 준비과정에서는 “재밌었다, 기뻤다.” 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강의를 편하게 듣기는 했지만, 마음은 불안하여서 책을 보고 문제들도 보고 반복적으로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한번은 4단계 시험치기 일주일 전 총정리를 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아서 많이 좌절하기도 했었지만, 마지막 시험 치고 난 다음 시험장을 나오면서 보는 햇살에 상쾌한 기분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준비하시게 될 여러분들도 처음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독학학위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낙심되고 포기하고픈 마음이 들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처럼 자괴감에 몸서리 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마음을 굳게 먹고 imbc 캠퍼스 교수님들께서 가르쳐주시는 방향대로 가면서, 개인적으로도 책으로도 정리하면서 간다면, 합격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득점은 아닐수도 있지만요..?

합격수기들을 보면서 다들 생각보다 &51691게 쓰시길래 저도 그럴려고 했으나, 1명 추첨 노트북에 마음이 현혹되어 진지하게 글을 써보게 됩니다. 이렇게 쓰면 혹시 주실까 생각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