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학학위제를 선택한 이유

저는 이번에 법학사로 독학사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수험기간이 길지 않은 데다가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라 사실 합격수기를 쓴다는 게
다소 민망하고 송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법학사로 독학사를 취득하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부족하지만 수기를 써 보고자 합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업무는 계약, 소송, 대관업무 등의 법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저희 회사는 해외계약과 이슈 건이 많아 자연스럽게 미국변호사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알아본 결과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법학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직장인이 병행가능한 방통대,
사이버대 등을 다양하게 알아보다가 독학사가 비용대비, 시간대비 등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라고
결론 내리고 독학사로써 법학사 취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우선 저는 비법학사이긴 하지만 대학원 법학석사를 가지고
있어 1, 2단계의 시험을 면제받았습니다.

그래서 3단계
시험부터 준비하게 되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3단계 시험

우선 3단계는 총 8과목의
법학과목이 있고, 그중에 6과목 이상을 합격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말이 8과목이지 헌법, 민법, 형법, 민사소송법, 상법, 행정법, 경제법, 노동법
등 모두 상당한 양의 과목들이라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장과 병행하면서 주어지는
짧은 시간에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대비할 것이냐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수험적합적
공부” 였습니다.

즉, 각 과목의 공부량이 제대로 하면 어마어마 하므로  이 시험의 성격, 즉 4년제 법학사 수준에서 공부해야 하므로 우선 가장먼저 기출문제를
구하여 최대한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주관식은 배점과 비중이 높기는 하나 단답형으로 가장 중요하거나
기본적인 부분에서 나온다는 것을 파악하였고 객관식도 또한 중요조문, 대표판례 중심으로 자주 나온다는
것을 파악하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과목을 사실 객관식 문제 풀이보다는 각 과목의 기본서를 1회독이상 하는 것을 목표하였고 또한 그 중에 정말 A급 중심으로
공부하고 지엽적인 것은 모두 제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출제된 헌법의 주관식 중에 헌법재판소의
단골 판단기준 목.수.피.법.(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 피해의
최소성, 법익 균형성) 등 같은 것은 무조건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항상 나오는 것만 중심으로 공부를 한 것이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합격권에 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또한 8과목중에 6과목만
시험볼 수도 있지만 저는 8과목을 모두 다 보았습니다. 그
중에 6과목만 걸려라 전략이었지요. 근데 그 전략이 저는
맞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상법 공부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상법은 매우 저득점 하고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한 노동법은 높게 성적이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시험날은 조금 힘들더라도 8과목을 다 시험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4단계 시험

우선 국어, 국사, 영어
중에 선택하는 것 중 국어, 영어를 선택하였는데 영어는 어떻게라도 본다 해도 국어는 고등학교 이후 본
적이 없어 정말 걱정이 많았습니다. 기출문제를 봐도 공무도하가, 처용가
등 정말 거의 20년만에 들어보는 것들이라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IMBC의 국어 4단계 기본강의였습니다. 일단 20회강의를 모두 집중해서 수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수강후에 1~2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론일지는 모르나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0점이나 나오겠나 걱정을 했었는데 약 70점 가까운 점수를 취득하였으니, 국어과목이 걱정되시는 분은 꼭
국어과목을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 영어는 사실 단어만 조금 외우고 다른 법과목 공부하느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점수는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팁은 영어가 듣기평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충분하므로 최대한 독해(주관식도 독해력 테스트임)를
몇 번씩 해서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헌,민,형,상법 과목의 경우 위에 말씀드린 방법으로 똑같이 기본개념과 중요내용
중심으로 공부하였고 성적은 비록 좋지 않으나 그나마 합격권에 들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후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

저는 다른 것(자격증)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학사를 취득하게 되었는데 다른 분들도 취업, 승진
기타 비슷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즉, 독학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 독학사도 결국 시험이라는 점을 명심하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본인 상황에 맞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필요한 만큼의 전략적인 공부를 하셔야 되고, 만약
뭔가 부족한 과목이 있거나 하면 망설이지 마시고 투자라 생각하고 강의를 들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저는 국어 강의를 들을 때에 “만약 올해 안되면 내년에 활용하도록 꼼꼼히 강의 듣고 교재에
필기를 잘해 놔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좀 편하게 생각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그러면 집중력이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일년마다 단계별 시험이 있으니
비록 그 단계가 안 되셨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다음해에 도전하시면 꼭 합격하실 터이니 절대 포기 않으시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인이 하는 공부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즐겁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해나가시면 부족한 시간과 여유에도 스트레스를 좀 덜 받고 하시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행운과 노력은 늘 함께 하는 것이라 합니다. 힘내시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